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2013. 2. 19. 19:38질병별 정보/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1.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란?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이완된 연구개(입 천정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되는 잡음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멎는 상태가 1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의 수면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성인의 약 25~45%는 코를 고는데, 그 중 5~10%가 수면무호흡증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골이 빈도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져 60대 이후에는 절반 이상이 습관적으로 코를 골게 됩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도 요란하게 코골이를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2. 심한 코골이로 인한 문제점.

 

첫째, 숙면 방해. 수면 중 가까스로 숨을 쉬다 보니 땀을 흘리기도 하고, 자다가 호흡곤란으로 깨게 되고 그렇다보니 야간에 소변도 자주 보게 됩니다.

 

둘째, 만성 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종일 수면 부족현상을 겪게 됩니다. 기상 시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으며 두통도 호소합니다. 낮에는 늘 피곤하고 집중력과 판단력이 감퇴되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틈만 나면 졸게 되며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도 정상인의 5배나 됩니다.

 

셋째, 심한 코골이는 ‘이혼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 코골이의 가장 실질적 문제는 옆에서 자는 사람의 수면 방해이며, 또한 산소부족으로 인해 환자의 상당수가 발기불능이나 성욕감퇴를 경험하여 원만한 결혼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넷째, 심한 코골이의 가장 큰 위험은 고혈압과 심장병 그리고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돌연사’를 초래할 수도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미국에서는 한해 수면 중 일어나는 2천~3천 건의 돌연사가 수면무호흡증과 관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면무호흡 상태가 계속되면 각성 중추가 몸을 뒤척이게 하므로 수면 중 질식사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무호흡으로 인한 저산소증은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켜 그로 인해 돌연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3. 코골이의 원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환자의 대부분이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골이 원인은 유형에 따라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혀, 입천장, 목젖 등을 유지하는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수면 중 정상보다 심하게 이완되어 기도를 막은 경우로 성인 코골이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됩니다.

 

둘째, 신체 구조상 기도가 좁은 경우입니다. 주로 뚱뚱하고 목이 굵고 키가 작은 사람들이 코골이가 많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혀가 크거나, 턱이 작고 뒤로 들어간 사람들도 기도 폐쇄가 잘 일어나 코골이가 많습니다.

 

셋째, 목에 기도를 막는 이물질이 생긴 경우입니다. 주로 어린이 코골이 환자의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를 들 수 있으며, 종양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넷째, 코감기나 비염, 축농증, 비중격 만곡증 등으로 코가 막혀 코로 호흡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다섯째, 입과 목의 조직에 긴장도가 떨어진 경우입니다.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 습관적으로 수면제나 진정제를 복용하는 사람, 공기가 나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잠이 들면 정상인에 비해 입과 목의 긴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4. 코골이 어느 정도가 위험한가?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잠을 자면서 누구나 코를 곱니다. 그러기에 코를 골더라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코골이가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즉 배우자나 가족이 하루 이틀 밤 지켜보고 시간당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회수가 5회 이상이면 병원에 가도록 권유를 하세요. 병원에 가면 수면다원 검사를 실시하는데, 이 검사는 환자를 이틀 정도 입원시킨 후 수면 중 코골이 정도,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긴장도, 심박동, 고와 입의 기류, 동맥의 산소 호화도, 무호흡과 저호흡의 횟수 등을 기록하여 수면무호흡증을 최종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5. 코골이를 예방하거나 줄이려면?

 

1) 체중감량

 

비만한 사람의 코골이 치료 첫 단계는 체중감량입니다. 비만한 사람이 살을 빼면 기도가 넓어져 호흡이 원활해지므로 체중감량은 필수적입니다. 운동은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근육의 탄력을 증진시켜 코골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옆으로 잠자기.

 

옆으로 자면 목젖이나 혀가 처져 기도를 막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의 머리 쪽을 30°정도 높이는 것도 기도폐쇄를 막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3) 금연, 금주

 

술과 담배는 긴장을 풀어지게 하고, 근육을 처지게 하므로 반드시 끊도록 합니다. 특히 잠자기 전에 술을 마시면 반드시 코를 골게 되므로, 잠자기 전 3시간 동안은 절대 금주하도록 합니다.

 

4) 진정제나 수면제 등의 약물 조심.

 

만성 불면증 환자의 5~10%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입니다. 만성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한 결과 근육의 긴장이 떨어져 심한 코골이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진정제 역시 근육의 긴장을 풀어지게 하여 코골이를 악화시키므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려면 이들 약물을 남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5) 베개는 낮게.

 

높은 베개를 베면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심해집니다. 따라서 낮은 베개를 베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6) 감기를 조심하시고 얼른 낫도록 해주세요.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거나 편도선이 부어서 코골이가 더 심해집니다.

 

7) 비염이나 축농증을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주세요.

 

 

6. 코골이의 양방치료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심한 코골이가 쉽게 고쳐지지 않을 때는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 중 코로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Nasal CPAP),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레이저 수술, 증상이 심할 때는 구개수-구개-인두 성형수술(UPPP), 그리고 고주파 온열수술 등을 코골이의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에게 가장 적당한 방법을 선택하여 실시합니다.

 

단,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수술의 효과는 아주 높지만, 결국 수술 성패는 환자의 노력에 달렸다는 점입니다. 최적의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체중조절이나 금연․금주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려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7. 코골이의 한방치료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치료방법이 결정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의 부족으로 인한 조직의 쳐짐과, 기혈이 소통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즉, 기운이 딸려서 조직이 쳐지는 것과, 비만과 독소의 정체로 인한 순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