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수태능력 개선, 남성도 좋아져
동양의 침술이 아기를 가지려는 서양의 부모들에게 새로운 처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서양의학계에서 침술과 생식능력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일치된 결론을 도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두 건의 연구 결과는 불임부부들의 생식률 향상에 효능이 있음을 보여줬다.
‘침술 의학(Acupuncture in Medicine)’과 ‘내분비연구 저널(Journal of Endocrinological Investigation)’에 실린 연구는 불임 문제를 겪고 있는 부부들에게 침술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들 연구에서는 특히 체외수정된 태아가 여성의 자궁으로 옮겨진 날 침술을 시행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내분비연구 저널에 실린 연구는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겪는 여성과 불임 남성들도 개선된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침은 난소와 자궁으로 유입되는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자궁 내막을 두텁게 함으로써 수태 능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분비계를 교정하며 뇌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난소를 자극하는 등 생식 관련 조직을 활성화시켰다. 남성은 정충의 생산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결과를 종합할 때 침술은 체외수정과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겪는 불임여성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대학 수정센터의 제이미 그리포 박사는 “침술과 생식능력 향상 간의 연구에서 상반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연구의 설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침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임신을 돕는 데 분명 일정한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카플란 종합의학센터의 가정의인 리사 릴리엔필드 박사는 “침술은 동양에서 지난 3000년간 쓰여 왔으며 안전하고 부작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헬스데이뉴스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