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개인별 맞춤 한약으로 도움 받으세요

2013. 2. 16. 11:09질병별 정보/월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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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 개인별 맞춤 한약으로 도움 받으세요
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879호] 2012년 11월 22일 (목) 연구동향팀 editor@mjmedi.com

[개요]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세포가 자궁내막 외의 다른 부위에 발생하여 국한된 염증, 섬유성 유착, 초콜렛 낭종 등을 일으키는 흔한 부인과 질병입니다. 월경통, 비주기성 골반통, 배변통, 성교통, 불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유병률은 가임기 여성의 5~15% 정도로 추정됩니다. 미국에서 자궁내막증 때문에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기 위한 비용이 연당 220억 달러나 된다고 합니다.
기존의 치료는 수술요법 또는 약물치료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단기-장기적인 부작용이 있고, 치료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은 편입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자궁내막증 환자에 대해 개별화된 한약, 무작위 이중 맹검(RCT)법을 사용하여 자궁내막증에 대한 한약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논문 내용] 연구기간은 총 16주로, 참가자들은 처음에 대기군, 치료군, 플라시보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어 개별화된 한약이나 치료효과가 없는 플라시보 한약을 받았습니다. 대기군은 자궁내막증의 자연사(natural history)를 치료군과 플라시보군과 비교하기 위해 설정했고, 16주간의 대기 후에 다시 무작위로 치료군과 플라시보군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치료평가에는 3가지를 이용했는데, 매주 VAS로 월경통, 일상통(daily pain), 성교통, 배변통을 측정했습니다. 자궁내막증 특이 삶의 질 설문지 EHP-30을 연구시작과 종료시에 작성했습니다. 환자중심의 질문지인 자가측정설문(MYMOP)은 매달 작성했습니다. 0, 4, 8, 16주에 간과 신장의 기능을 측정했습니다.
연구시작 인원은 33명이었으나, 총 9명이 탈락해 최종 24명을 분석대상으로 했습니다.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배정은폐는 잘 이루어졌습니다.
치료군에서 VAS, MYMOP, EHP-30의 결과는 전반적으로 좋게 나왔습니다. VAS의 경우, 치료군에서 월경통, 성교통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고, 대조군에서는 성교통, 일상통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MYMOP 수치는 대조군에서 웰빙항목을 제외하고,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나머지 항목에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EHP-30 수치는 대조군에서 사회적 지지 항목을 제외하고,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다른 항목에서는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또한 연구기간동안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간이나 신장기능의 이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두 군 모두 성교통의 VAS 수치와 MYMOP 수치가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인 월경통의 감소는 치료군에서만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EHP-30에서는 5개 중 4개 영역이 치료군에서 더 좋게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별 맞춤 한약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필진 의견] 자궁내막증은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재발률이 높은 질병 중 하나입니다. 이 연구는 처음으로 자궁내막증 환자에 대해 개인별 맞춤한약을 이용한 이중 맹검 무작위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 없이 통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시켜 줌을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규모가 작은 예비연구이므로, 해석할 때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자궁내막증 치료가 가지는 한계를 생각해 볼 때, 한방치료가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나중에 더 크고 결정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출처] Flower A, Lewith GT, Little P. A feasibility study exploring the role of Chinese herbal medicine in the treatment of endometriosis. J Altern Complement Med. 2011 Aug;17(8):691-9.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21767149

11월 참여필진 : 이승훈(2편) 이주현(2편) 임정태(2편) 정의민 정창운 조준영(2편) 진속창(이상 가나다순)

연구동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