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치료로 과민성방광 호전율 85%

2012. 3. 13. 18:28이것저것/기타

 

[민족의학신문] 과민성 방광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 우수

과민성방광 질환에 대해 한의학 치료법이 꽤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여성의학과 연구진은 2007년 1월부터 2009년 1월 사이에 30일 이상 치료(평균 치료기간은 55.31일) 받은 과민성방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 뜸으로 치료한 연구결과 ‘과민성방광에 대한 임상결과 분석: 후향적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 후 증상이 완전 소실된 환자는 43%,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85%로 나타났다. 김동일 교수는 “기존 치료법의 치료율 및 호전율이 40~80%를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가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다발하는 과민성방광 질환에 대한 한의학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개원의들이 임상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과민성방광에 대한 임상결과 분석: 후향적 연구’의 내용을 요약하고, 대한형상의학회 사상체질학회 사상성리임상학회 소문학회의 과민성방광 질환 치료법도 함께 싣는다. <편집자 주>

 

과민성 방광에 대한 임상결과 분석

Ⅰ. 서론

현대인의 생활과 관련된 여러 인자는 각종 긴장성 질환을 야기한다. 이 가운데 빈번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 중에 과민성 방광을 예거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하루 8번 이상 배뇨횟수의 증가,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 절박성 요실금이 전형적인 증상이며, 고령 및 여성에서 흔하나,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행동치료, 약물치료, 신경조절 치료, 방광의 수압팽창술 등이 있으나 완전 관해가 이루어지지 않고, 부작용이 빈발한다.

이에 저자들은 1개 한의원에서 과민성 방광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여 작성한 논문을 간략하게 줄여 그 개요를 이 지면을 통해 보고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자료

2007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한의원에 내원한 과민성 방광 환자 82명 가운데 30일 이상의 치료가 이루어진 64명의 의무기록을 분석자료로 이용하였다.

2. 연구방법

1) 진단과 환자군 설정

배뇨장애로 내원한 환자 중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된 환자는 82명이다.

2) 초진 시 조사내용

KHQ(KING’S HEALTH QUESTIONNAIRE) 설문지, 배뇨일지 작성, Inbody 측정, SA-3000p검사

3) 치료내용

① 한약치료: 鞏提丸, 縮泉丸, 補中益氣湯, 少陰人 桂枝湯類를 임의 변증하여 사용.

② 체침치료: 中極, 內關, 三陰交穴에 주 2~3회, 득기 후 15분 간 유침 시술함.

③ 전침치료: 15분 간 부가함.

④ 뜸치료: 關元穴 1회 시술함.

4) 평가방법

배뇨일지와 환자 진술을 통해 평가하였다.

5) 통계처리

SAS 9.1 for windows를 이용하였다. 치료효과에 대한 분석은 백분율 및 Paired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해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과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Ⅲ. 결과

1. 연구 대상자 분석

1) 성별, 나이

남자가 7명, 여자가 57명이다. 나이는 16~20세 3명, 21~25세 7명, 26~30세 19명, 31~35세 13명, 36~40세 4명, 41~45세 7명, 46~50세 6명, 51~55세 2명, 55세 이상 3명으로 평균 나이는 34.16세이다.

2) 결혼 여부 및 연령 비교

기혼자 28명, 미혼자 36명이고, 기혼자의 평균연령은 41.64세, 미혼자의 평균연령은 28.33세이다.

3) KHQ 점수

KHQ 설문지를 작성한 사람은 54명이다. 항목 평균은 오 등10)의 연구에서 집계된 점수와 대부분 일치하였다.

5) 초진 시 증상

1주일 간의 증상을 과민성 방광증상점수설문지(Overactive Bladder Symptom Score : OABSS)로 점수화하였다. 빈뇨가 59명으로 전체 환자의 92.2%에서 나타났고, 야간뇨가 40명으로 전체 환자의 62.5%, 절박뇨가 63명에서 나타났으며, 절박성 요실금은 11명으로 전체 환자의 17.19%에서 관찰되었다. 기타 복압성 요실금 환자가 11명, 잔뇨감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19명이다.

증상을 OABSS로 점수화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표 1).

표1. Grouping by OABSS score on the first medical examination

Grade

OABSSscore

Number

The Light Grade

2

3

3

16

4

15

5

12

The Middle Grade

6

6

7

9

8

1

10

1

11

1

 

6) 치료기간

한약치료의 평균 치료기간은 55.31일이고, 침구치료의 평균 치료횟수는 11.33회였다.

7) 비만도 : BMI와 WHR

64명 중 BMI(Body Mass Index)와 WHR(Waist Hip Ratio)를 측정한 35명 중 BMI(표준범위 18.5~23)가 표준 이하인 환자가 6명, 표준범위인 환자가 23명, 표준 이상이 6명이다. WHR은 표준범위가 17명이고, 표준범위 이상이 18명이다.

2. 치료효과 분석

1) 연구대상자 전체의 치료효과

증상이 소실된 경우가 27명, 호전을 보인 경우가 28명, 별무 호전한 경우가 9명으로 증상 소실률은 43.08%, 호전율은 85.15%였다.

2) 소변횟수 분석

배뇨일지를 작성한 40명 중 빈뇨가 없거나 주 증상이 아닌 경우를 제외한 26명의 소변횟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처음 3일 동안의 평균은 10.05128회이었고, 마지막 3일 동안의 평균은 7.44872회, 감소횟수의 평균은 2.60256회였다. 이를 paired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p<.0001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소실률에 관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한약 복용기간, 침구치료 횟수, OABSS가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다(표 2).

표2. Result of 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on Symptom Disappearance Rate

Effect

Point Estimate

95% Wald Confidence Limits

acumoxa

1.128

1.020

1.247

period

0.976

0.954

0.999

OABSS

0.344

0.187

0.630

 

4) 호전율에 관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한약치료기간, 침구치료횟수, marriage가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다(표3).

표3. Result of 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on Improve Rate

Effect

Point Estimate

95% Wald Confidence Limits

acumoxa

1.143

0.999

1.307

period

0.983

0.957

1.009

marriage

0.194

0.034

1.106

 

Ⅳ. 고찰 및 결론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 받고 한의원에 내원한 82명의 환자 중 30일 이상의 한방치료가 이루어진 6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증상 소실률은 43.08%, 증상 호전율은 85.15%를 나타냈다. 소변 횟수도 한방치료 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의 소실률은 OABSS가 낮을수록, KHQ가 낮을수록 WHR이 낮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호전율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침구치료 횟수, 한약 치료기간, 초기 OABSS 전환 점수이고,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침구치료 횟수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라는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과민성 방광에 대한 한방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소영, 김동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