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을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라고 광고하는 약국..

'오십견을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라고 광고하는 약국..

 

 

길거리를 가다가 '오십견을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라고 현수막을 걸어놓은 약국을 보았습니다. 돈 버는 것도 좋지만 도가 지나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오십견이란 병을 약사가 어떻게 진단해내는 지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숙련된 의사 또는 한의사라면 오십견을 진단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오십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검사하고 또한 회선근개파열이나 목디스크와 감별해내야 합니다. 어깨가 아프게 만드는 병이 오직 오십견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연 약사가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그런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사실은 그런 검사 및 진찰행위를 약사가 시행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오십견이란 병은 절대 단순히 한약 한두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고쳐준다고 호언장담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물론, 운이 좋은 경우엔 금방 나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름모를 약사님! 아무리, 돈도 좋지만 지킬건 지키고 삽시다^^ 하긴 어쩌면 그 분은 그런 행위가 자신이 해선 안될 일이라는 것 자체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다수의 선량한 약사님들 전체를 싸잡아 욕보일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