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분께 정말정말 고맙다란 말씀을 들었던 사연

2013. 11. 6. 11:35교통사고 후유증/교통사고 치료 관련 컬럼

교통사고 환자분께 정말정말 고맙다란 말씀을 들었던 사연

 

환자분께서는 뉴스에도 보도되었던 서해대교에서 안개로 인한 다중 추돌 사고의 현장에 계셨던 분이셨습니다. 매우 심한 통증을 광범위한 부위에 호소하셨습니다. 온 몸이 다 아파하셨지만 특히 꼬리뼈부터 뒷골까지 안 아픈 곳이 없는 환자분이셨습니다. 정말 많이 힘들어하셨지요. 그러나 힘든 치료를 잘 참아내어 주셔서 치료 후 3개월 정도 경과하고 나니 이젠 좀 살만하다 하실 정도로 호전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날도 치료를 받고 가셨는데 몇 시간 후에 치료를 종결하고 합의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들었습니다. 꽤 의외였고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아직 완전히 나으신게 아닐텐데.. 마침 다행이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환자분께 전화를 드려봤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이젠 살만해져서 맘을 좀 놓았는데 마침 보험사에서 파격적으로 많은 보상금액을 제시하는 바람에 합의를 결심하시게 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환자분의 결정을 존중합니다만 실은 아직 완전히 나으신게 아니므로 참 걱정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환자분은 합의 취소 절차를 밟아서 합의를 철회하셨습니다. ( 합의서에 도장까지 찍은 경우는 거의 돌이키기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전화상으로 합의하고 합의금을 송금받은 경우라면 수일 내에는 합의취소가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엔 통화내용이 항상 녹음되므로, 이런 경우도 오래되면 완전한 합의로서 인정됩니다.) 

 

이후 그 환자분은 3개월을 더 치료받고 나서야 치료 종결 및 합의를 하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 환자분께서는 만약 세 달 전에 저의 전화를 못 받으셨다면 진짜 큰 일 날뻔하였노라며 연신 제게 감사의 뜻을 표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