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4. 18:51ㆍ가칭: 교통사고 지키미-집필중/환자분과의 잊지못할 이야기들
한의원 블로그의 글들을 프린트해서 줄쳐가면서 공부하고 왔다고 하셨던 고마운 환자 분.
'저는 원장님이 블로그에 올려놓으신 글들이 너무 좋았고 또 제겐 너무 큰 힘이 되어서 그걸 모조리 다 출력해서 줄쳐가면서 공부하듯 읽어보고 왔어요!'
교통사고를 당하여 처음으로 내원하신 20대 후반의 여성 환자분이 해주신 말씀인데요, 이 말씀이 제겐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당시 블로그에 올려놓았던 글들의 내용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교통사고 당하신 분들이 어떻게 억울한 처지에 놓이게 될 수 있고,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가?' 등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조악한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환자분께는 천군만마와 같은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입시공부하듯 읽고 멀리서 찾아오셨다니 제겐 정말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다.
다행이 치료도 아주 순탄하였고, 완치가 된 이후에 직접 구운 쿠키를 선물해주셨을 때 또 한번 감동이었습니다. 이런 환자분들이 의사에겐 초심을 잃지 않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천에서 여의도로 병원을 이전하고 1년 즈음 지났을 때, 다시 저를 찾아주셨습니다. 이번엔 하시는 말씀이 '원장님! 저 기억하세요? 저 이번에는 원장님 찾으려고 한참을 구글링해서 결국엔 찾아내서 이렇게 왔어요!'
환자분들은 제게 감사하다고 하시지만 실은 제가 더 감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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