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사고!?

2016. 3. 10. 12:23가칭: 교통사고 지키미-집필중/환자분들이 치료 외에 알아야할 것들

교통사고를 당해서 아직 치료 중인데 또 사고가 났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설상가상이란 말처럼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 제 진료실에서는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사태입니다. 일단 먼저 일어난 사고로 인한 부상부위와 나중에 일어난 사고로 인한 부상부위가 다르다면 이것은 고민할 것도 없이 완전히 분리하여 각각 치료받고 보상받으면 될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뒤에서 받는 후방추돌이라면 선사고와 후사고의 부상부위가 완전히 일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사고의 경중을 따져보시는게 순리입니다. 만약 선사고가 충격이 컸고 차량의 파손 정도가 심하고 후사고는 가벼운 접촉사고라면 후사고는 너무 오래 끌지 말고 적절한 선에서 합의하고 선사고로 치료받으시면 됩니다. 반대라면 거꾸로 하시면 되구요. 만약 선사고와 후사고의 정도의 차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면? 선사고를 먼저 마무리하고 후사고로 치료받는 것이 대개 유리합니다. 왜냐면 사고일로부터 날짜가 경과할수록 심사평가원에서 일괄적으로 치료횟수에 제약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 몰라! 잘 모르겠어.. 이래도 걱정이고 저래도 걱정이야.. 라면? 그렇다면 구태여 두 건 중 한건을 고를 필요 없이 둘 다 끌고 가셔도 문제될 것은 전혀 없습니다. 먼저 사고와 나중 사고 중 어떤 사고가 더 큰 피해를 주었는지 그래서 어떤 보험사가 더 큰 책임이 있는 지는 보험사들끼리 따지거나 싸우거나 알아서 하라고 하고 우리 환자분은 후유증 없이 잘 치료받으시고 정당한 보상을 받으시면 될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