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탕과 수험생 건강] 2012.04.03 08:45 인천교통방송 '건강한 화요일' 라디오 생방송 대본

2012. 4. 2. 20:18언론에 소개된 다사랑한의원/라디오 출연 방송대본 tbn

총명탕과 수험생의 건강 관리

 

 

 

 

매주 화요일 알찬 건강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건강한 화요일'

오늘은 총명탕과 수험생의 건강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여의도 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1. 원장님, 총명탕이란 무엇인가요?

 

 

총명탕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으로서 ‘건망증을 치료하고,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문장을 외울 수 있다’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의 한의학 논문에서 총명탕을 투여한 쥐가 미로학습을 얼마나 잘 수행해 내는 지를 실험하고, 쥐의 뇌에서 학습관련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밝혀져 미국 뇌신경학회에까지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총명탕만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요?

 

 

‘총명탕’ 이 직접 아이큐나 지능을 높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총명탕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신체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하루 종일 공부하는 학생들 보면 늘 머리가 무겁고, 자꾸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소화도 잘 안되면서 정신적으로 예민한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억지로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어봐야 실제로 머리에 남는 것은 얼마 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시켜주는 것이 총명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아, 그렇다면 총명탕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 처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원장님 총명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까요?

 

 

네. 총명탕은 백복신, 원지, 석창포, 이렇게 세 가지 약재가 기본 구성입니다.

 

먼저 백복신(白茯神)이란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버섯으로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구요, 동시에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약리실험에서도 백복신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치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음으로, 원지(遠志)라는 약재는 이름 자체가 ‘뜻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는 뜻을 가진 약재로, 그 이름처럼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지혜를 돕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건망증을 없애고 의지를 강하게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원지에 풍부한 산성 사포닌은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뇌신경세포의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석창포는 인체의 막힌 기운을 뚫어주어서 귀와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여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석창포는 저산소증에서 세포활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 이렇게 세 가지 약재를 구해다가 집에서 달여서 아이에게 먹여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마치 감나무 아래에서 하루 종일 입을 벌리고 누워 있으면 감이 저절로 입 속으로 들어오길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총명탕을 검색해보니 총명탕을 판매한다는 곳이 수도 없이 많고 공동구매를 한다는 내용도 있고 해서 상당히 놀라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부작용의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5. 그런 곳에서 판매하는 것들이라면 제대로 검사받은 약재가 아니라 식품으로 유통되는 것들이니 안심하고 먹이기엔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그 부분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구요, 더욱 중요한 문제는 총명탕을 쓰기 위해서는 꼼꼼한 진찰과 충분한 상담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수험생이 기력이 많이 허약해져 있어서 공부를 잘 할 수가 없는 경우라면, 총명탕만 가지고서는 거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황기, 인삼과 같이 기운을 보해주는 약재를 함께 처방해주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만약 장 기능이 안 좋은 수험생이라면 장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재를 같이 처방해주어야 부작용도 안 나고 제대로 된 효과를 볼 것입니다. 총명탕에 들어가는 약재의 가짓수가 겨우 3가지 밖에 되지 않는 것은 일률적으로 처방하지 말고, 정밀한 진맥을 거쳐서 그 사람에 맞게 응용하란 뜻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한의원에서 총명탕을 처방할 때는 원방 그대로 3가지 약재만 처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수험생의 몸과 마음의 전반적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복합 처방을 내리게 됩니다.

 

 

6.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생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수험생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로는 당질, 단백질, 지방, 레시틴, 칼슘, 비타민B, DHA 그리고 EPA가 있습니다.

 

① 당은 두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사람의 뇌는 다른 장기와는 다르게 에너지원으로 오로지 당만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오전 중에 활발한 두뇌활동을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당질이 풍부한 식품 : 쌀, 보리, 감자, 고구마 등

 

② 단백질은 뇌성장, 민첩한 두뇌 회전의 밑거름입니다.

단백질은 세포 생산의 주재료로써, 뇌 세포 발달을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사고와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를 높이고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뇌세포의 성장이 방해되고, 기억력, 사고력, 자극에 대한 반응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 육류의 살코기, 콩류, 우유, 조개류, 흰살생선, 해조류, 달걀 등

 

③ 지방은 뇌막을 만드는데 필요합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충분한 양의 필수지방산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결핍되면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고 피부가 상하며, 뇌를 포함한 많은 기관에 부분적인 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필수지방산이 많은 식품 : 땅콩, 잣, 아몬드, 씨앗류, 참기름, 식물성 기름 등.

 

④ 레시틴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레시틴은 뇌 세포나 신경 세포의 주성분으로 뇌 전체의 20%나 차지하며, 뇌 세포에 활력을 주어 그 기능을 높이고 뇌의 노화를 막아줍니다. 레시틴 속의 콜린이 신경 전달 물질을 증가시켜, 레시틴을 많이 섭취하면 기억력은 물론 집중력과 학습력도 증대됩니다.

-레시틴이 풍부한 식품 : 콩, 비지, 두유, 청국장, 된장, 두부, 참기름, 선 등

 

⑤ 칼슘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강화합니다.

칼슘은 뇌 세포의 흥분을 가라앉혀서 숙면을 취하게 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칼슘이 부족하면 성격이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 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 : 참깨, 멸치, 뱅어포, 미역, 호두, 우유, 콩, 두부, 두유 등

 

⑥ 비타민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킵니다.

비타민B는 뇌의 피로를 감소시키고 신경조직을 활성화시키며, 빈혈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에 비타민B가 결핍되면 성격이 급해지고,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머리를 많이 쓰는 수험생이나 두뇌 성장이 빠른 성장기 아이들은 비타민B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B가 풍부한 식품 : 현미, 콩, 녹황색 채소, 돼지고기, 쌀눈 등

 

⑦ DHA와 EPA는 두뇌 기능을 강화시킵니다.

DHA는 사람의 뇌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로, 외지질의 약 10%를 이루고 뇌신경 돌기와 뇌 세포막을 구성합니다. EPA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DHA, EPA가 풍부한 식품 : 고등어, 꽁치, 정어리, 참치 등

 

 

7. 식생활 외에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관리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충분한 수면이 매우 중요합니다.

잠자는 동안 공부한 내용들이 뇌 속에서 정리되고 저장됩니다. 6-7시간 정도 자는게 가장 무난합니다.

낮잠은 오후 학습의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간은 점심식사 후 20-3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숙면을 위해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삼가고 꼭 마시고 싶다면, 오후 3시 전에 조금만 마시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적당한 휴식은 필수입니다.

휴식은 한 시간당 5-10분 정도가 좋습니다. 잠시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면서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어깨와 목, 팔, 다리 근육을 풀어주면 피로도 회복되고 졸음도 달아나서 공부의 효율을 높여 줍니다.

 

세 번째로,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이나, 음악 감상 등으로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능의 문제나 척추의 통증(허리 통증, 뒷목의 통증과 어깨의 결림, 두통 등), 그리고 비염이나 생리통 등의 문제가 있다면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8. 원장님 개인적인 수험생활의 노하우라던가 성공비결같은 것이 혹시 있나요?

 

수험생을 데리고 방문하시는 학부형들이 종종 제게 그런 질문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과연 그런 말씀 드릴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에 살짝 부끄러워질 때가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본인의 자발적인 동기와 건강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그저 막연하게 좋은 학교를 가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을 때 보다 반드시 한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굳힌 이후에 더욱 공부에 의욕이 생기고 성적이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목표가 없는 학생들에겐 공부하라는 부모님 말씀이 세상에서 가장 지겨운 소리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달려가는 학생에겐 좀 쉬어가면서 하라는 부모님 말씀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고 3이 되면서 성적이 오르는 학생이 있고, 반대로 점점 떨어지는 학생이 있습니다. 고 3이 되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가 나는 원인은 다른 것이 없고, 바로 건강과 체력 때문입니다. 지구력이 뛰어난 학생이 고 3이 되면서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인 경우엔 무서운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학생들은, 고 3이 되면서 다소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공부도 체력전이란 말이 절대로 괜한 소리가 아니죠. 당장에 몸이 힘들어 죽겠는데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총명탕과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이었습니다.

 

2012.04.03 08:45 인천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 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