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

2013. 5. 25. 19:11언론에 소개된 다사랑한의원/라디오 출연 방송대본 tbn

과민성방광

 

매주 화요일 알찬 건강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건강한 화요일'

오늘은 과민성방광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여의도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1. 원장님, 과민성방광이란 무엇인가요?

과민성방광이란 요절박(urinary urgency)이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즉, 갑자기 소변을 참기 힘들 정도로 오줌이 마려운 현상, 밤에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깨는 것 그리고,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나, 사회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기 때문에 일상적인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어디에 가더라도 화장실의 위치부터 먼저 알아 놓아야 하며, 나아가서는 대인관계, 여행이나 외출 자체를 점점 기피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이나 음료수 섭취도 극도로 제한 받게 되어 먹고 싶은 것을 맘대로 먹을 수 없으며, 깊은 잠도 자지 못하는 등 그 불편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패드나 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되는 심각한 사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2. 그렇다면 방광염과는 어떻게 구별되나요?

과민성방광과 방광염은 소변이 자주 마렵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혼동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은 소변 검사를 했을때, 세균에 감염된 소견이 없고, 배뇨시에 통증도 없습니다,

반대로, 방광염은 세균 감염소견이 있으면서, 대개 소변볼 때 통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가 섞인 오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3. 서양의학에서는 과민성 방광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요?

아직까지는 명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이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과민성 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요인에는 요로 감염, 호르몬 결핍, 약물 부작용, 과도한 수분 섭취, 변비, 비만, 방광출구 폐색, 질 탈출증, 당뇨 등이 있습니다.

또한, 40대 이상 남성 과민성 방광 환자의 30~50%는 전립선비대증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4. 그렇다면 양방 비뇨기과를 찾아가면 금방 치료될 수 있나요?

아직 명확한 원인이나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방광수축을 억제하는 항콜린제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보통 3개월 동안은 약물 치료를 받게 되고, 3개월 동안의 약물치료를 통해서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 난치성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됩니다. 그러나 항콜린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여 증상 호전이 있는 경우에도 언제까지 약물 복용을 지속해야 하며, 증상 호전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경우 치료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어서 많은 의사들이 자신만의 경험에 의존해 약물 처방을 중단한 뒤 경과 관찰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3개월간의 약물치료를 통해 의미 있게 호전된 과민성방광환자들이 약물을 중단한 경우 어떤 경과를 보이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시행되었습니다. 연구결과 3개월간의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약물 치료를 종료하고 1개월이 경과하였을 때 대부분의 환자에서 배뇨 증상이 재발했으며, 비록 치료 전에 비해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지만, 35%의 환자에서 재치료를 원할 정도의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의사들은 3개월의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이 있다면 부작용(입마름, 변비)이 크지 않으므로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것보다는 평생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5.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과민성 방광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요?

한의학적으로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첫 째는, 체력이 떨어져서 양기(陽氣)가 부족하여 신장과 방광이 허약해진 것이고,

두 번째는, 스트레스로 인해 심기(心氣)가 허(虛)해지면서 심신(心身)이 약해지고 예민해진 것입니다.

첫 번째는 나이가 들수록 과민성 방광이 많은 것과 유관하며, 두 번째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빈도 높은 것과 관련됩니다.

6.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네. 양기부족형의 경우에는 신장과 방광 쪽에 양기를 보강해주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그리고 심신허약형에는 기력을 보강하면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더불어서 쑥뜸치료로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침으로 방광 주위의 기혈을 소통시켜줍니다.

7. 실제 치료사례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네. 이번에는 최근에 발표된 임상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에서 과민성 방광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가 있는데요, 이 발표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 뜸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치료기간: 약 2개월) 치료 후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환자는 43%,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85%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마음만 같아서는 백프로 모든 분들이 호전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이와 달라서 이만하면 대단히 효과가 뛰어난 치료율로 볼 수 있습니다.

8. 생활요법은 어떻게?

1) 탄산음료에는 인공감미료, 착색제, 방부제, 구연산 등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들이 들어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탄산음료는 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카페인은 이뇨 효과와 방광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2) 만약 변비 또는 비만이 있다면 놔두지 말고 개선시켜야 합니다. 또한 만성적인 기침은 골반저 근육에 부적절한 긴장을 주므로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주셔야 합니다.

3) 10초간 골반 근육을 조인 후(항문괄약근) 10초간 풀어주는 운동을 반복하는 골반근육 강화법(케겔 운동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방광훈련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소변보는 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방광의 과민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우선 평소 자신이 소변보러 가는 시간을 적어둔 뒤에 처음 1주일 동안은 소변보는 간격을 20분씩 연장하고 점차 늘려서 최종적으로는 소변보는 간격을 3시간까지 연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습니다.

9. 혹시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자료가 있나요?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둔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소변이 샐까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일하는 데 방해된다.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과민성방광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이었습니다.

2012.03.20 08:45 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 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