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0. 16:59ㆍ언론에 소개된 다사랑한의원/라디오 출연 방송대본 tbn
안면마비
매주 화요일 알찬 건강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건강한 화요일'
오늘은 안면마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여의도 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1. 안면마비란 무엇인가요?
흔히 입 돌아가는 병이라고 많이 들어 보셨을텐데요,
안면마비란 얼굴에 있는 안면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얼굴에 마비가 온 것을 말합니다.
2. 증상은요?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얼굴이 비대칭이 됩니다. 입이 정중앙에 위치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눈이 잘 감기지 않으므로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뻑뻑해질 수 있구요, 물을 마실 때 물이 샐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혀의 미각에 이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발음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3. 원인은 무엇일까요?
안면 마비 환자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얼굴 마비가 생긴 환자의 경우 진찰과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를 특발성 얼굴 마비 또는 벨 마비라고 합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임상에서 보면 대개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후 또는 찬바람을 쏘인 후 발병하여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얼굴 마비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마비를 일으킨 원인질병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라는 병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얼굴 마비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뇌졸중 같은 뇌신경 질환으로 인해 얼굴 마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중이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얼굴 마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4. 이게 중풍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갑자기 입이 돌아가면, ‘이게 바로 중풍이 온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중풍이 오면 입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이 돌아갔다고 해서, 모두 중풍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안면마비는 중풍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단, 얼굴의 변화뿐만 아니라, 말하는 것이 어둔해지고, 팔․다리 한쪽이 힘이 없고, 잘 걷지 못하면, 중풍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단지 얼굴의 증세만이 전부라면 중풍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찬바람을 많이 쐬거나 찬데 누워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고 조심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게 정말인가요? (관리 및 예방법)
여기에 대해서는 백프로 확실한 결론이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안면마비는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환자분들 중에 찬 바람 쐰 후에 이렇게 되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므로 기왕이면 찬 곳에서 주무시거나 특히 얼굴을 너무 차게 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면서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5.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대개 한약처방과 침치료를 병행합니다. 한약으로 생체 기능을 활성화하여 신경의 회복을 도와주며, 침으로 기혈의 순환을 소통시켜 안면 근육의 마비를 풀어나갑니다.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는 안면마비의 경우에는 대략 2-3개월 정도 치료하면 보통 95%이상이 회복됩니다.
6. 재발하는 경우도 있나요?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몇 년 후에 같은 쪽으로 오는 분도 있고, 반대 편으로 오는 분도 계십니다.
감기에 결려서 치료를 잘 받고, 완치가 된 뒤에 언제든지 다시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안면마비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7. 마비가 온지 1년도 넘도록 풀리지 않은 분도 본 적이 있는데요, 고칠 수 있을까요?
그런 경우라면 치료에 있어서 대단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마비가 오래 지속되면 근육이 점차 위축되면서, 근력도 저하되어서 그 상태가 고착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초기 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한 환자분 생각이 나는데요, 그 분이 다소 귀가 얇으시고 또 조바심이 많은 분이셨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 제가 내심 놀랄 정도로 안면의 비대칭이 심하고 발음도 똑바로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되신지가 얼마나 되었냐고 여쭈어보니 1년 정도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간 어떻게 치료받으셨냐고 여쭈어보니, 초기에 병원에 가도 금방 낫지 않아서 실망한 나머지 엉뚱하게도 돌파리한테 혹해서 황당하게 비싼 정체불명의 약을 사다 드시고 제대로 된 치료는 중단해버렸던 경우였습니다. 결국 저한테 오셨을 때는 이미 대단히 고치기 어려운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치료하여 겉보기에는 표시가 안 날 정도까지는 만들어드렸는데요, 아직도 일부 남은 후유증은 대단히 난감하고 안타까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8. 금방 낫지 않는다고 해서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지 않고 돌파리한테 가시다니 저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네요.
병으로 인해 마음이 지극히 혼란스런 상황이라 잠시 판단력이 흐려지셨던 것 같습니다. 원래 의사, 한의사는 고칠 수 있는 병만 고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돌파리는 이 세상에 못 고치는 병이 없는 법입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안면마비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이었습니다.
2012.02.14 08:45 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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