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보험, 실비보험 한의원도 적용될까요?

2014. 4. 15. 22:18이것저것/유용한 정보!

상해보험, 실비보험 한의원도 적용될까요?

 

 

 

최근 환자분이 보험설계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는데요, 너무 안타깝고 또 화가 나서 포스팅해봅니다.

 

환자분: 한의원에 왔는데 한약도 가능한가요?

설계사: 한약은 보약이라 안 될 것 같은데요..

환자분: 아, 한약은 안되나보군요.

설계사: 한의원은 이상한게 많아서..

환자분: 그럼, 추나는요?

설계사: 제가 심사하는게 아니라서요..

 

여기서 제가 더 이상 못 참고 환자분의 전화를 받아서 대신 통화했습니다.

 

한의사: 환자분은 치료제도 보장되냐고 물어보셨는데 왜 엉뚱하게 한약은 보약이란 동문서답을 하세요? 그리고 한의원에서 이상한 게 도대체 뭡니까? 그리고 알면 아는 것이고 모르면 모른다 해야지 될 것 같다고 하시면 우리 환자분은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설계사: .....

한의사: 제가 다시 여쭈어보겠습니다. 상해한의원 통원치료인 경우에 비보험(=건강보험상 비급여) 진료비도 보장됩니까?

설계사: 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한의시: 되는지 안 되는지 확실하게 확인해보시고 연락주세요. 언제까지 연락주시겠습니까?

설계사: 내일까지 연락드릴께요.

 

이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설계사가 다시 연락이 왔는데, '상해로 한의원 통원치료인 경우엔 비보험(=비급여) 진료비도 백프로 보장된다' 하였습니다. 즉, 한약, 추나 다 된다는 말입니다.

 

이 환자분은 제가 도와드리지 않았다면 설계사의 불성실함 때문에 기껏 비싼 보험료를 수년간 매달 꼬박꼬박 부어놓고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보험혜택을 받지 못할 뻔한 것입니다.

 

이 환자분이 이 보험을 들게 된 것은 사실 그 환자분의 지인인 설계사가 형편이 어려우니 제발 보험을 좀 들어달라고 간청을 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믿고 들어준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경제적으로 아쉬워서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면 대신 설계사도 똑 부러지게 챙겨줄 것은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마운 가입자에게 이런 식으로 응대하는 것을 보니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태도가 너무 다른 것 같아서 제가 다 화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할 것이지 반복적으로 동문서답하는 것이 참 한심스러웠습니다.

 

상해보험 또는 실비보험을 들어놓으신 환자분이시라면 한의원에서 치료받으실 때 제가 알려드린 요령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한의원에서 통원 치료하는 경우, 비급여(=건강보험상의 비보험) 진료비도 보장됩니까?' 라고 물어보십시오!

답변은 예! 또는 아니요! 둘 중 하나입니다. (물론 50%만 보장 또는 총금액 3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 등의 세부 사항을 추가될 수 있습니다만..^^)

만약 설계사가 위처럼 '한약은 보약이라 안 될 것 같은데요' 라고 동문서답을 한다면 바로 단호히 말씀하세요. '내가 자해공갈단 사기꾼입니까? 당연히 치료목적의 한약을 얘기하는 겁니다.'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