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 2012.1.17 8시 45분 인천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 대본

2012. 2. 22. 17:01언론에 소개된 다사랑한의원/라디오 출연 방송대본 tbn

 

남성 갱년기

2012.1.17 8시 45분 인천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 대본

 

 

 

매주 화요일 알찬 건강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건강한 화요일'

저번 시간에는 여성분들의 갱년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남성 갱년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여의도 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1. 원장님, 여성 갱년기는 많이 들어보았는데요, 남성갱년기는 생소합니다. 남자도 갱년기가 있나요?

 

네. 남성도 갱년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에 비해서는 훨씬 경미합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전후부터 해마다 0.8~1.3%씩 줄어듭니다. 그래서 70대 이상 노인은 30대 이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40대 중반~50대 초반이 되면 젊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남성호르몬의 표적장기인 생식기를 비롯해서 뼈, 근육, 중추신경계 등에 노화현상에 따른 각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성은 예외 없이 폐경이 오는 것과는 다르게, 50대에서 70대 남성들 중 30-50% 정도가 남성갱년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그럼 남성 갱년기의 구체적인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폐경 이후 급속도로 진행하는 여성갱년기와 달리 남성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인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갱년기 남성을 우울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이 동시에 나타나는 성기능 장애입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전혀 예비지식이 없었던 남성들은 이 때가 되면 크게 당황하고 우울증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적 불안정이 성기능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근력이 떨어지고, 우울감, 피로, 안면홍조, 골다공증 등도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폐경기 여성에서 골다공증의 발생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갱년기 이후 남성에게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 고관절 골절의 발생빈도는 여성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한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면서 체모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성격이나 행동이 여성스러워지는 경향도 흔히 보이는데요, ‘TV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던가 ‘평소 관심도 없던 애완동물을 끌어안고 이야기를 건다’ 등이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3. 한의학에서 남성갱년기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황제내경이란 한의학 서적에서 언급한 내용을 말씀드리면, 남자는 ‘40세에 신기(腎氣)가 쇠약해져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고 치아가 약해지고, 48세에는 양기(陽氣)가 쇠약해져서 얼굴이 초췌해지고 새치가 생기고, 56세에는 간기(肝氣)가 쇠약해져서 근력이 떨어지고, 천계(天癸)가 고갈되어 정액이 줄어들고, 신장이 쇠약해져서 형체가 수척해진다.’ 고 하였습니다,

 

즉, 남성은 40세부터 신기(腎氣)와 양기(陽氣)의 쇠약으로 점차 노화가 진행됨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신기(腎氣)와 양기(陽氣)는, 현대의학의 남성호르몬의 기능과 유사한 의미로, 결국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남성갱년기가 온다는 서양의학적 분석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한의학에서도 이미 남성갱년기에 대한 언급이 있었군요. 그럼 한의학에서는 남성갱년기의 치료를 어떻게 하고 있나요?

 

네. 진찰한 결과에 따라서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치료하는데요, 가장 흔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신허형이 있습니다. 신허형은 성기능과 배뇨기의 이상이 주가 되는 유형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체로 녹용이 들어간 처방을 많이 사용합니다. 재미난 것은 배뇨 기능이 안 좋다고 오신 환자분께 처방을 해드리면 나중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실은 배뇨 뿐 아니라 정력도 문제가 있었으나 차마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었는데, 약을 먹고 나니 소변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정력까지 좋아졌다면서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알아서 처방을 해주었냐고 좋아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약재와 처방을 몇 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복분자라고 하면 얼핏 들어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복분이란 말은 ‘요강을 뒤집어버린다’ 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약재구요, 효과도 아주 좋습니다.

 

아, 네 약재 명칭 자체가 아주 재미있네요.

 

네. 요즘 광고로 유명한 산수유 같은 것도 사실은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사용되어 온 약재입니다. 단, 산수유는 주된 효과를 이끌어내는 약재로서 사용되는 경우는 잘 없구요, 주로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처방으로는 공진단이나 경옥고 같은 것은 아주 유명하죠. 공진단은 늘 자주 찾는 매니아층이 있는 알약 형태의 처방이구요, 경옥고는 유명한 제약회사의 회장님이 이 경옥고 외판원으로 시작해서 마침내는 제약회사를 세웠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홍삼은 어떻습니까?

 

홍삼을 드시면 좋을 것으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대체로 홍삼은 잘 처방되지 않습니다. 용도가 좀 다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 그러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남성갱년기를 극복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네. 먼저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체지방이 줄어들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첫 번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저칼로리의 담백한 식사를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부비만과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조절이 기본입니다. 따라서 과식을 피하고, 기름기가 많은 동물성 음식, 너무 짠 음식, 설탕이 많이 든 음식 등은 멀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콩, 두부, 잣, 깨, 호두 등 골밀도를 높여주는 음식과, 신선한 야채, 과일, 해산물 등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주와 금연입니다. 음주와 흡연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주범이며 특히 성기능 저하를 촉진시킵니다.

 

 

8. 운동과 식사조절 그리고 금연 금주가 중요하군요. 남성 갱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이 있을까요?

 

정액의 일부를 구성하는 아연은, 정자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특히 정자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데, 음식으로는 굴, 장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 등이 있습니다.

 

셀레늄도 남성 호르몬 생성과 관련이 있는데요, 셀레늄은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 굴, 마늘, 양파, 깨, 버섯, 콩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늦둥이 욕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특히 더욱 꾸준히 섭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발기력이 떨어진다면 아르기닌을 꾸준히 드시면 혈관을 확장시켜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르기닌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마, 깨, 굴, 전복 등이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어느 누구라도 한번은 건너야 할 인생의 강물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고 마냥 우울해하거나 방치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활기찬 제2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남성 갱년기 증후군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여의도 다사랑한의원의 최종호 원장님이었습니다.

 

2012.1.17 8시 45분 인천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 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