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9. 16:01ㆍ이것저것/기타
급한 불을 껏다면 치료를 그만하는게 좋을까? vs 끝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속시원히 결론부터 말씀드릴께요. 답은 case by case! ㅋ
답해드리고 나니 어차피 속 시원하게 해드리진 못한 것 같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한 경우를 몇 가지 언급하여 많은 환자분들에게 그나마 유익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혈압
가끔 혈압의 수치(80-120 이 정상)를 완전 무시하고 머리가 아프고, 뒷골이 땡기는 게 혈압 때문이라면서 이 증상이 있을 때만 병원을 찾거나 약을 드시고, 증상이 풀리면 약을 안 드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오해입니다. 혈압은 기본이 무증상이며 진짜 고혈압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뒷골이 땡기는 거라면 그것은 뇌출혈의 전조일 수 있으니 그 때는 이미 분초를 다투는 상황인 것입니다. 참고로 당뇨도 기본은 무증상입니다. 갈증이 난다거나 소변 색깔이 변한다 등으론 함부로 짐작해선 안되고 혈당수치 자체를 봐야 하는 것입니다.
2. 진통제, 근육이완제를 처방 받았을 때
의사가 환자분이 너무 고생하실까봐 대략 며칠 가량의 약을 처방했을 뿐인데.. 문제는 환자분이 이 약을 끝까지 먹어줘야 병의 뿌리를 뽑아낸다고 오해할 때가 매우 많아요.^^ 아주 특수한 질환이나 상황을 빼놓고 99%의 경우에 있어서 진통제, 근육이완제는 상해나 질병 자체를 호전시키지 않고 아픔이란 고생을 일시적으로 덜어줄 뿐입니다. 더군다나 위염을 유발하고 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덤이구요..
3. 침 치료는 언제까지?
우리 한의원의 경우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치료를 하지만, 대다수는 침, 부항, 물리치료의 기본 3종 치료를 받게 되시는데요, 가끔 며칠 건너 뛰었다가 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 중 일부는 좀 살만하니까 일부러 임의로 치료를 중단했었다고 하시더군요. 이럴 때는 제가 노파심에서 자주 말씀드리는 멘트가 있습니다.
'만약 진통제, 근육이완제,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들을 쓴다면 이런한 약은 절대로 과해선 안되고 살만하면 멈추는 것이 오히려 더 몸에 좋을 수도 있겠지만, 침 맞고 물리치료 받는 것은 전혀~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니 완전히 다 나으실 때까지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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