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3. 17:11ㆍ이것저것/기타
만약 한 집안의 가장인 60대 초반의 남성이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진다면?
같은 중풍이라 하더라도 아주 가벼운 경우부터 생명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매우 다양하기 하지만 흔히 접할 수 있는 수준에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인하여 한 쪽의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언어 장애, 대소변 장애가 왔다면 즉시 입원하여 응급 처치 및 검사와 투약 그리고 재활 치료가 요구됩니다. 급성기 뇌경색 환자는 1차, 2차에서 커버할 수 없으며 3차 대형병원에서 봐야 합니다. 그러니, 진료, 검사, 입원, 투약 등의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한달만 입원해도 몇 백만원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중풍 발병 초기엔 혼자서 거동을 못 하시므로, 누군가가 반드시 곁을 지키면서 식사도 도와드리고 대소변 처리도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간병비가 또 만만치가 않아요. 통상 간병인 비용이 24시간당 7-8만원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조선족들 덕분이지,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 돈 받고는 할려고 하지도 않고 더 비싼 비용을 부릅니다. 7만원만 해도 한달이면 2백만원이 넘어갑니다. 돈은 됐다 치더라도 그 간병인에 대해서 병원에서 확실하게 교육을 시켜놓은 것도 아니고 신원을 보증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중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는 지 없는 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 가장이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다면, 매출은 폭락하는 반면 가게 임대료, 관리비와 직원 월급 등의 지출은 바로 줄이기 어렵습니다. 또한 그 배우자도 돈 벌이가 없고, 자식들도 아직 학생이거나 취업준비생이라면? 이 가정은 대체 어떻게 버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가족끼리 서로 원망하거 싸우는 일이 흔하게 생깁니다.
이런 사각 지대를 방치해놓고 우리 나라 선진국이라는 착각? 가당치도 않습니다. 건보공단에서는 당장 흑자라면서 고급스런 월간지 발간해서 배포하고, 비싼 티비 홍보도 하고 하던데..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이런 것들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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